청와대의 답변이었다. 18일 하루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궜던 한 장의 사진은 인기 정상의 연예인도, 장안의 화제인 ’OO녀’도 아닌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이 사진은 합성으로 의심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여장 사진이었다. club.china.com(中华网论坛)에는 ‘1966년 이명박 대통령이 박정희 정부 당시 경찰의 미행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변장한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아무런 설명은 없었지만 지난해 12월 29일 게재된 이후 물혀 1만7000여 누리꾼들의 손을 타고 사진이 퍼져나갔다.
사진을 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각각이었다. 합성이다, 닮은 사람이다 라는 진위 논란부터 “우연히 사진을 봤다가 먼저 웃음이 나왔다. 정말 싱크로율 100%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한 부분이 있다. 중국 누리꾼들이 합성사진을 만든 것이라면 청와대가 적절한 대응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19일 청와대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진에 대한 입장으로 드러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 사진은 아니고요…닮은 분인지, 합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재미있게 봤습니다”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도플갱어’ 논란에 휩싸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여장사진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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