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내 최대 페로크롬 생산회사인 IMFA(Indian Metals & Ferro Alloys Ltd)사와 페로크롬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페로크롬을 안정적, 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같은 합작 계약을 맺고 인도 오리사주 츄드와르에 소재한 IMFA 공장 내 페로크롬 연산 3만5000톤 규모로 지난해 11월에 완공된 신규 전기로에 대해 포스코 24%, IMFA 76%의 지분으로 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는 19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립한 페로크롬 합작법인인 포스크롬에서 공급중인 페로크롬 6만톤에 이어 이번 합작투자로 3만5000톤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자사가 추진중인 원료의 자급률 확대에 성과를 일궜다.
또 포스코는 신규 전기로의 페로크롬 생산 전량을 시황가격 대비 저가로 25년간 구매하게 됐고, IMFA는 자사가 보유중인 크롬광산 및 발전소로부터 크롬광 및 전력을 저가에 조달해 합작법인의 이익을 달성하는 등 페로크롬 생산 및 합작법인 운영에 대한 일체의 권한을 보유하게 됐다.
페로크롬은 내식성, 내열성이 뛰어나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 필수 합금철로, 지난해 포항 조강기준 183만톤의 스테인리스를 생산한 포스코는 매년 48만톤 수준의 페로크롬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과 공급사의 대형화, 과점화 및 자원 보유국의 자원 내셔널리즘의 확산 등으로 안정적인 페로크롬 확보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창관 포스코 부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양질의 페로크롬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IMFA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설립 등 포스코의 인도 내 다른 투자에 대해서도 양사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파트너사인 IMFA는 연산 15만톤 규모의 인도 최대 페로크롬 제조사로, 지난 10여년 동안 포스코에 페로크롬을 공급 중이다.
한편 인도는 남아공, 카자흐스탄, 짐바브웨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크롬광이 매장돼 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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