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ㆍ사진)가 20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11년 한-중동 신년경제교류회’에서 양국 정재계 인사들이 만나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등 120여명의 기업인과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중동 측에서는 알리 하마드 알마리 주한카타르대사, 아메드 알바락 주한사우디대사, 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주한이집트대사, 모하메드 살림 알하르씨 주한오만대사 등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한국은 중동으로부터 해외건설의 66%를 수주하고 전체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등 중동은 한국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걸프협력회의(GCC)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상호간 무역과 투자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ㆍ중동민간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손 회장은 이날 ‘손뼉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손만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다’는 뜻의 이슬람 격언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제개발 경험이 중동의 풍부한 자본력과 경제발전 의지와 결합한다면 양국은 지속성장의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중동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교역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직접투자를 늘려 나가고, 성공적인 투자협력사례들을 계속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양국 경협의 확대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제조업, 금융, 물류, 신재생에너지 등 중동지역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교육, 의료 등 사회개발 활동에 있어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동지역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알리 하마드 알 마리 주한카타르대사는 “중동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통해 사회기반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양국 간 경제협력 제고를 위해 중동 진출 국내 기업, 공사 및 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중동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위원회는 발족 이후 한-중동 신년경제교류회를 포함해 중동지역 경제ㆍ무역사절단 파견, 중동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 중동 주요 이슈와 관련된 세미나 등을 개최해 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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