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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nnabe Job>미술품 경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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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미술품경매사를 수식하는 단어는 무척 화려하다.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사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박수근의 <빨래터>를 2007년 국내 미술시장 최고가인 45억 2천만원에 낙찰시킨 장본인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이중섭의 유화 <황소>로 35억 6천만원이라는 경매기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다소 낯설지만, 궁금한 미술품 경매사의 세계를 박혜경 씨에게 직접 들어봤다.

박혜경

1967년 출생 사학전공,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1996년 갤러리 아트디렉터로 미술시장 입문
1998년 서울옥션 창립멤버로 미술품 경매사를 시작해 
12년간 180여회의 미술품 경매 진행
2010년 미술품 경매사로 독립. 를 설립

홍보팀에서 아트디렉터로, 그리고 미술품 경매사로

대학시절 사학을 전공했는데 대체로 저희 과 출신들이 언론매체로 많이 진출했어요. 저 역시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사람이었죠. 모교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방송과 더불어 광고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광고대행사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대기업의 광고마케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로그룹 홍보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가 ‘일하는 여성’이라는 컨셉트로 그룹 사내보의 표지에 실리게 되었는데, 우연히 그것을 접한 현재 서울옥션 이효재 회장이 제게 아트 디렉터를 제안했습니다. 당시 이효재 회장이 아트 비즈니스를 위하여 메스미디어 홍보에 대한 감각을 지닌 사람을 물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아트 디렉터로서의 첫 발을 내리게 됐습니다.

아트 디렉터로서 저는 다양한 고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구 LG홈쇼핑에서 ‘TV 컬렉션’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품 판매를 시작했고 좋은 호응과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IMF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미술품 판매가 중단이 되었기에 회사 측에서 이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술품 경매를 떠올리게 됐어요. 저는 대학 방송 및 사내 방송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수락하게 되어, 현재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몸으로 부딪혀 얻은 전문 지식

나이 서른에 제 전문 분야가 아닌 아트 디렉터로 새롭게 시작했기 때문에, 3~6개월 정도 전반적인 미술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거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그런데 직접 배워보니 그렇지 않았던 거예요.

‘TV 컬렉션’을 진행하던 당시 저는 작품을 설명하는 역할이었는데, 전문 지식이 부족했던 터라 큐레이터가 작성한 대본을 보고 진행했었죠. 그러다 갑작스럽게 큐레이터가 일을 그만 일을 둬서 대본도 제가 직접 작성해야 했습니다. 작품의 작가를 일일이 찾아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직접 제 눈으로 확인했고,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가며 지식과 정보를 얻었어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운영하는 미술사 강의 등을 통해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매력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잦은 출장과 분주한 업무에 익숙해 있던 저에게 미술품을 관람하고 이를 공부하여 그 작품을 판매하는 일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작품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이에 걸맞는 금전적 가치를 것이 미술품 경매사의 매력이죠.

원래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도전하는 일을 좋아했고 마케터 경험이 있었기에, 이 일이 더없이 흥미롭습니다. 파는 품목만 바뀌었을 뿐,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미술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민간 최초 문화예술교육기관 설립

제가 서울옥션에서 독립을 하면서 화랑을 운영했을 수도 있지만,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 당시 국내에는 소더비나 크리스티와 같은 세계적인 미술경매회사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 전문기관이 없었기에 국내 최초의, 우리 시장에 맞는 문화예술교육기관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내리게 되었죠. 그래서 현재 를 설립해 문화예술분야의 새로운 학습 커뮤니티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국내에는 미술품 경매사와 같이 문화예술분야의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직업을 희망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는 문화예술분야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문적이면서도 실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미술에 관심이 있고 배우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과 CEO,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이와 관련된 더 나은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Tip. 미술품 경매사가 되려면

1. 비 전공자라도 미술품을 자주 접하고 즐겨라

사실 저 역시 미술 전공자가 아니며, 저와 같이 미술 비즈니스에 종사하시는 분들 중 비 미술 전공자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미술 전공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미술과 관련된 부전공을 한다면, 그 학생에게 메리트가 되리가 생각합니다. 우선 미술품 경매사로서 저는 미술품을 자주 접하고 보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2. 스피치 역량도 중요

그리고 스피치 역량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매를 직접 진행하고 경매 참여자들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선명하고 뚜렷한, 그리고 스피치의 강약 등의 스킬이 있어야 합니다. 미술품 경매사는 단순한 경매진행자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3. 미술품 경매사의 연봉

연차나 연식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일반 화랑에 비해서는 미술품 경매회사에서의 대우가 더 좋은 편이죠. 미술품 경매사 역시 미술품 경매사 소속이므로 미술품 경매회사에 소속된

모든 파트의 근무자들과는 같은 대우를 받아요. 또,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기업의 초봉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팀장급 이상이 되거나 화랑의 디렉터(실장)급이 되면 웬만한 대기업이 중간관리자 정도의 연봉을 받습니다.



미술품 스페셜리스트를 키워내기 위해 명예(明藝) 스페셜리스트 과정을 2011년 2월부터 11월까지 총 3코스로 나누어 운영. 명예 스페셜리스트 과정은 미술품 경매 등과 관련된 미술품 스페셜리스트 실무과정에 대한 이해와 실직적인 워크샵 프로그램,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멘토쉽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스는 예술행정과 예술경영 전반, 아트비지니스와 아트마켓의 이해, 큐레이터십 이렇게 3가지. 이 과정을 이수하면, 상위 이수자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연계해주며,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교수 담임제로 운영이 된다. 이 밖에도 아트포럼과 세미나에도 참가할 수 있다.

문의 ait institute (02-515-8140 / www.ait.or.kr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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