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한미재계회의
FTA·방산분야 등 현안논의
국내 기업인을 이끌고 방미해 한ㆍ미재계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 현재현 전경련 한ㆍ미재계회의 위원장(동양그룹 회장ㆍ사진)의 ‘귀국 보따리’ 크기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 위원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21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미국 정ㆍ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과위 합동회의를 주재한다.
중요한 회의 이슈는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 한ㆍ미FTA ‘전도사’로 활약해 온 그는 이번 재계회의에서 미국측 기업인들과 확실한 진전과 매듭을 짓는다는 각오다. 이번 회의에서는 FTA 외에도 양국 방산업체 협력안이 화제 테이블에 올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실제 방산 분야 협력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ㆍ미동맹을 포함해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된 상황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재계회의에 참석 중인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최대 포인트는 사실 FTA보다는 방위산업 협력”이라며 “방산업 윈-윈의 무한한 잠재력을 향해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이 첫 단추를 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무게감을 반영, 미국측에서는 록히드 마틴, 보잉 등 방위ㆍ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과위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무기를 구매한다면, 미국측도 우리 방산업 관련 부품을 일정부분 사줘야 하는 일종의 ‘방산 크레디트’에 대한 절충점을 도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금융개혁 분야, 스마트 그리드 협력안도 논의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1월부터 한ㆍ미재계회의를 이끈 현 위원장의 역할이 FTA 전도사뿐만 아니라 방산, 금융 등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책임도 막중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