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우선 이달부터 60일 만기어음으로 지급하던 협력업체 외주가공비를 30일 만기 현금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재계의 오랜 관행인 어음을 추방하고 모든 거래를 100% 현금 결제키로 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또 물류창고 입고 기준이던 물품대금 결제일도 협력업체에서 제품을 생산한 실적 기준일로 바꾸는 등 물품대금 조기 지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생발전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올해 28개 협력사의 거래규모는 지난해보다 130억원 많은 4000억원으로 확대되고, 협력업체의 현금 회전율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롯데제과 측은 내다봤다.
협력업체의 업무 효율화 및 신속화 지원 사업도 롯데제과가 추진하는 상생발전 프로그램 중 하나다. 롯데제과가 ERP 시스템을 신규 도입한 뒤 이를 통해 롯데와 협력업체가 연동된 외주관리시스템을 가동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과 현장방문을 통한 애로사항 청취, 경영 컨설팅 교육, 100억원 상생협력 펀드 운영 등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벌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상생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도 외주 협력업체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상생발전 지원 프로그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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