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가 회사 마케팅 활동에 발벗고 나서 화제다. 대기업 노조가 직접 판촉 마케팅에 나선 것은 드문 일로, 회사 미래 생존을 위해서라면 노사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는 ‘노사 동반성장’의 새 모델로 꼽힌다. 24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 회사 김태경 위원장 등 노조 간부는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를 시작으로 현대미포조선 울산대병원 현대자동차 하이투자증권 등을 찾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각 회사 노조를 방문,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포함한 각종 기념품을 현대오일뱅크 주유상품권으로 지급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전달한 것.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 가족이 된 이후 회사 발전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노조위원장으로서 회사 경쟁력 제고와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지난 12일 노조 설립 후 처음으로 ‘2011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을 개최, 노사 상생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