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신입 공채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 점수 제한을 없애는 대신 회화 등 ‘실제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전형이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 대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직 공채 전형방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입직 입사지원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38.1%(122개사)에 그쳤다.
반면, 신입직 채용 때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27.8%, 직무별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23.1%로 나타났다. 절반의 대기업이 신입직 채용 때 영어면접을 시행하는 셈이다.
특히 대기업 10곳 중 2곳은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테스트 등 영어 말하기 어학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혀 토익이나 토플 등 점수 중심의 기존 영어 평가 방식이 영어 회화 능력 평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는 기업을 기업 형태별로 볼 때 중소기업이 26.3%의 기업만 제한을 두고 있어 대기업에 비해 낮았고 외국계기업도 34.5%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공기업은 64.2%로 여전히 어학점수 제한을 두는 곳이 더 많았다.
제한을 두는 기업의 평균 입사지원 가능 점수는 대기업 717점, 외국계기업 및 중소기업 712점을 기록했고 공기업은 730점으로 가장 높았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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