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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디부아르 내전에 …코코아값 ‘앗 뜨거’
한달간 수출 금지령
대선 불복사태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가 한 달간 코코아 수출 금지령을 내려 코코아 가격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사회로부터 대선 승자로 인정받은 알라산 와타라 총리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의 자금줄을 묶기 위해 코코아 수출 금지조치를 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와타라 총리는 23일 주요 수출업계에 공문을 보내 24일부터 오는 2월 23일까지 코코아의 해외 선적을 선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FT가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코코아와 커피 수출을 즉시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국내ㆍ국제적으로 제제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그바그보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주요 수출항구와 국영 석유회사, 은행 등의 자산을 동결한 데 이어 취해진 조치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코코아 및 커피 원두가 선적되는 항구 두 곳의 자산을 동결, 코코아 가격 이상 징후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금지 조치가 전해지면서 코코아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얼마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길, 아처대이널스미들랜드 등 주요 업체들은 23일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처방안을 강구 중이다. 코트디부아르는 글로벌 코코아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1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코코아 3월 인도분 선물은 6달러(0.2%) 상승해 메트릭톤 당 31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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