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가 무사히 구출된 직후 또다른 피랍선 금미호305(214t)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금미호는 지난해 10월 9일 케냐 해상에서 조업 중 납치돼,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43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삼호주얼리호처럼 신속한 군사작전이나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금미호 선원들도 구해내라고 주문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호주얼리호 작전 이후 해적들이 외신을 통해 “한국인을 인질로 잡을 경우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금미호 선원의 안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누리꾼은 “자국민 보호에는 끝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삼호주얼리호 때문에 금미호 선원분들이 더 위험해지기 전에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정부가 금미호 사건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한 누리꾼은 “선사의 노력으로 해적들이 애초 요구한 협상금 650만달러가 60만달러로 낮춰졌는데 정부는 대체 무슨 도움을 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해상에 머물던 삼호주얼리호와 달리 금미호는 이미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로 이동한 상태라는 점에서 구출 작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금미호는 하라데레 항에서 3㎞떨어진 해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무턱대고 작전하다 희생이 발생하면 누구 책임인가”라며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상황이 다르다. 소말리아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상태에서 들어가는 건 눈 가리고 싸우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해적과는 어떠한 협상에 개입하지도, 석방금 지원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kw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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