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규모인 113조원을 투자하고, 11만8000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재계는 올해 수출 전망치인 513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30대 그룹 차원에서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16.9% 증가하는 것으로 잡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전경련 대회의실(여의도 KT빌딩 14층)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갖고 올해 30대 그룹들이 선제적으로 수출과 투자를 최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경련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사상 최대 규모인 1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실적 100조8000억원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선점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4%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이전인 올해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집행해 향후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실제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을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신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26조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그룹은 올해 신성장 산업, 철강,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에너지ㆍ발전, 운송, 정보통신ㆍ관광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30대 그룹의 신규고용은 지난해 10만7000명에 이어 10.2% 증가한 11만8000명을 확정했다. 30대 그룹의 2010년 신규고용 실적은 연초 계획은 7만5000명이었으나,하반기 고용 증가로 한해 10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계는 30대 그룹 차원에서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16.9% 늘리는데 동참키로 했다.
이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29명이 참석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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