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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호드림호 교훈이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작전의 배경”
청해부대 투입을 통한 삼호주얼리호 인질의 전격적인 구출작전은 지난해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드림호에 대해 군사작전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에 대한 정부 내 반성이 배경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과 관련한 뒷얘기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삼호드림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군사적 옵션을 고려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런 식으로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지키고 재외국민의 보호가 되겠느냐는 통렬한 내부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삼호주얼리호 사건 직후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전 부처가 더이상 몸값을 지불하는 방식은 안된다는데 공감했고 이때 이번에는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군사작전을 나서는데 최초 상황 판단이 중요하다”며 “소말리아 해적이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인도양에서 납치한 것으로 봐서 우리 선박이 표적이 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충분히 작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적들이 소말리아 인근에 정박할 경우 도청이 되지 않아 해적들의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중간에 작전을 펼치기로 했고 지난 18일 1차 작전이 실패한 뒤에는 작전지속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부는 또 21일 새벽 구출작전에서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의료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자는 “주 오만대사관과 정부 신속대응팀은 구출작전 7∼8시간을 앞두고 청해부대의 요청을 받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준비를 했다”며 “병원과 모르핀 등의 약품을 확보해달라고 오만 군 당국에 요청해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만 정부는 초계함과 함정 등을 동원해 최영함의 작전을 지원했는데 오만 정부 관계자들은 무슬림 국가에서는 휴일인 목, 금요일에도 최종현 주 오만대사와 교신해가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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