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등 잇따라 출국
정의선부회장 구글접촉 주목
재계가 ‘다보스포럼 비즈니스’에 돌입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일부 그룹 총수가 2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1회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다보스행(行)에 막판 장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은 미래 석학의 잔치이자 세계 경영 트렌드를 짚을 수 있는 글로벌 세일즈 무대라는 점에서 이들의 비즈니스 외교 성과물이 주목된다.
27일에는 우리가 주최하는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글로벌 CEO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이들과의 신성장동력 창출 파트너십 강화도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SK텔레콤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동하고 다보스를 찾는다. 최 회장은 1998년 고 최종현 명예회장과 함께 다보스를 방문한 이후 매년 포럼에 참석하는 고정 멤버다.
그룹에서는 자원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의 자원외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당초 다보스포럼에 참석키로 했으나 막판에 고민하게 됐다. 다보스에서 에릭 슈밋 구글 CEO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구글 CEO가 교체돼 사정이 변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구글 측과 만남을 추진한 것은 기아차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지능형 운전시스템을 개발한 것과 관련, 현대차도 구글과 모종의 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키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의 경우 에릭 슈밋 CEO 대신 참석하는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의 일정이 성사되면 막판 다보스행 비행기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대표적 학구파 경영자인 김영훈 회장 역시 다보스포럼의 단골 손님이다.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는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포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
평소 ‘후계수업’에 관심이 큰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장남인 김동관 차장을 스위스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상ㆍ윤정식 기자/y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