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상품의 지불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그룹 인비저니어링그룹의 리처드 도허티 이사에 따르면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을 활용한 결제서비스가 AT&T에서 판매되는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5일 보도했다.
크론 금융컨설턴트의 리처드 크론 사장은 이 서비스가 애플이 이미 축적한 신용카드 번호와 아이튠스 상품권 계정, 은행 데이터 등 고객 결제관련 정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이베이의 페이팔 등이 현재 제공하는 결제시스템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애플이 미국 내에서만 6조2000억달러가 오가는 지불결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또 현재 아이튠스 판매와 관련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직접 은행계좌를 이용하는 것 등을 비롯해 보다 저렴한 방법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자신들과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의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삼성전자의 넥서스S폰이 NFC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점 등도 애플의 NFC 채용을 서두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스터카드와 페이팔 등 기존 업계는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카드의 신종지불수단 담당 에드 맥라우린은 “마스터카드가 현재 세계에서가장 빠른 결제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현 네트워크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며 “NFC는 다른 기업들과 제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NFC를 이용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팔 대변인인 샤롯 힐은 “NFC가 현재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어떤 결제수단을 사용할지)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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