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시즌이 돌아왔다. 시즌과 더불어 ‘슈퍼볼’ 광고 전쟁도 시작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 스포츠경기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는 이미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니다. 1초당 광고비용 1억원이 호가하는 말 그대로 ’돈 잔치’. 미국에서도 가장 광고 단가가 비싼 이 슈퍼볼 경기의 광고 자리에는 정재계도 집중하고 있다.

이 광고 자리는 단연 호황이다. 여기에 특히나 자동차 업체들의 슈퍼볼 경기 광고 경쟁은 예로부터 치열했다. 바야흐로 ‘슈퍼볼’ 전쟁이 시작된 것,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오는 2월 6일 생중계되는 슈퍼볼 경기 광고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제너럴 모터스(GM), BMW, 벤츠 등 9개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이번 경기 첫번째 쿼터 광고에서 60초짜리 단발 광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제품인 중형세단 옵티마(한국 모델명 K5) 광고를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들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쏘렌토 광고를 내보내면서 미국에서 단일차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슈퍼볼 경기에 꾸준히 광고를 내왔기에 더 치열하다.

GM은 지난 2009년 파산보호 신청으로 슈퍼볼 광고에서 사라졌다가 올해 2년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번 슈퍼볼 경기를 명예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광고비를 집중투입, 쉐보레 브랜드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BMW의 경우 10년만에 슈퍼볼 경기 광고를 다시 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사상 처음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다.

자동차 업체들은 또 경기 시작 전과 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차량 5대를 내걸고 콘테스트를 벌이는가 하면 벤츠는 차량 두대를 걸고 트위트 레이스를 벌인다. 또 제조업체 뿐 아니라 관련업체들도 이번 슈퍼볼 열기에 가세할 예정으로,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과 미국내 최대 중고차 판매업체인 카맥스, 웹사이트 카스닷컴 등도 광고에 가담한다.

자동차 업체들의 활발한 슈퍼볼 광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자동차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지난 2009년에는 슈퍼볼 광고에 자동차 업체 5개가 참가했고 작년에는 6개로 늘었다.

한편 슈퍼볼의 30초 광고비는 지난 96년 137만달러에서 2000년에는 238만달러로 수직상승해왔다. 하지만 9·11테러 직후인 2002년 206만달러로 하락했다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2011년 현재는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하긴 했다. 글로벌 경제 한파의 후유증의 여파가 있다. 2010 슈퍼볼 경기의 30초 짜리 광고비는 지난해 300만 달러에서 250만~280만 달러로 떨어진 상황, 하지만 슈퍼볼답게 판매속도는 오히려 빨랐다는 분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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