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두산은 창립 115주년을 맞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2020년 글로벌 200대 기업 달성’이라는 그룹의 비전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이라는 경영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올해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올해 풍력분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 이 회사는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3MW급 육ㆍ해상 풍력발전 시스템 ‘WinDS 3000TM’을 연내에 신안 풍력복합 발전단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생산ㆍ판매를 맡고 있는 두산공정기계 옌타이 공장. |
저탄소 발전 분야도 집중 육성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순산소 보일러 기술을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앞선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의 석탄 연소시에 공기가 아닌 산소만을 주입하여 연료 후 배출가스가 이산화탄소와 물로만 나오게 하는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순산소 보일러 기술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 저장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이후 저탄소 발전기술이 적용될 발전소 시장 규모는 연간 50조~6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까지 미래형 컨셉트의 굴삭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친환경(Ecology) ▷안전(Safety) ▷사용성(Usability) ▷효율성(Efficiency) 등을 두루 갖춘 ‘Eco Transformer’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굴삭기는 하이브리드 기능과 혁신적인 안전, 편의장치를 고려하여 설계됐다.
이 미래형 굴삭기는 이미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최적화된 기능으로 ‘2009년 레드닷 디자인상(Red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 작품(Best of Best)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설치한 풍력발전기 실증 플랜트.[사진제공=두산] |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에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소형굴삭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1단계로 연내 8500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이후 2단계 확장을 통해 1만2000대 규모의 대형 생산기지로 확대된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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