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국내 20대기업, 글로벌 20대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는 내달 기업공개를 앞두고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자동차 및 기계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국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현대위아를 핵심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전기자동차, 풍력, 리사이클링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이에 대한 투자를 올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미래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인휠드라이브용 모터와 감속기 등을 이미 개발 및 생산할 만큼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 대표는 “회사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 전망이 좋고, 공작기계 및 방산부문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 산업만으로도 오는 2020년까지 14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면서 “20조원 달성에 필요한 나머지 5조~6조원은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현대위아의 약점으로 꼽히는 매출액 대비 3% 안팎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매출액이 직전년도 3조1182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4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수익성이 좋은 기계부문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어서 영업이익률도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자신이 등기임원인 까닭에 주식을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지만 임 대표는 회사를 잘 운영해 투자자를 비롯한 모두에게 혜택을 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기업을 공개하면 투자자에 대한 책임이 늘어나는 만큼 더욱 ‘바르고 투명한 회사’로 만들어 직원, 거래처,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주가가 (최소한) 공모가의 두 배 이상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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