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소기업은 취업기피 대상, 대기업의 피해자, 시혜의 대상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야말로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양극화해소, 능동적 복지 등 ‘MB노믹스’ 철학의 주역이 되어야한다는 인식전환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소기업 예찬론을 폈다.
이 대통령은 평소 “일자리 창출에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출신이 성공도 잘한다” 등의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 기 살리기에 나섰고, 지난 해에는 공공부문 중소기업 제품 구매 규모를 2012년까지 100조원대로 늘리는 한편 노후화된 전국의 산업단지를 선진국형 밸리로 탈바꿈시키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 프로젝트에 1조3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을 ‘스몰자이언츠(강소기업)’ 로 명명하고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도 이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면서 “동반성장은 공정한 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지, 중소기업을 무작정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6일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이익단체장들이 초청대상에서 빠지고 ‘스몰자이언츠(강소기업)’기술선도기업과 근로복지우수기업 대표들, 청년·여성 CEO 기업인 등 112명의 우수중소기업 대표들이 초청된 것도, 우수 중소기업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함으로써, 중소기업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하면 어렵고 힘들다는 인식이 주된 것이었다면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공정한 거래 관행과 기회의 균등아래 자신의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 라면서 “중소기업이 강해져야 일자리 창출이나 양극화 해소 등 국가경제 현안도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한 기업들을 격려하고, 중소기업이 올해 경제 목표인 ‘경제성장 5%, 물가안정 3%’를 달성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