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명품으로 인증하는 한우와 돼지 브랜드 중 32.6%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송훈석(무소속) 의원이 27일 농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49개 정부인증 한우ㆍ돼지 브랜드 중 32.6%인 16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됐다.
한우의 경우 총 29개 브랜드가 정부 인증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경기 안성마춤 한우,한우백년, 강원 하이록, 한우령, 대관령한우, 횡성한우, 늘푸름한우, 치악산한우, 충북 청풍명월, 경북 한우왕 등 10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됐고 총 2만1374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강원지역은 정부인증 6개 한우브랜드 모두 구제역에 감염돼 1만1979마리가 살처분됐다.
20개 브랜드가 정부 인증을 받은 돼지의 경우에도 경기 돈모닝,동충하초포크,도드람포크,크린포크,청미원오릴브포크와 충남 포크빌 등 6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됐고 29만1950마리가 살처분됐다. 경기도는 6개의 돼지브랜드 가운데 5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 25만9450마리가 살처분돼 전체 살처분의 88.9%를 차지했다.
송 의원은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어렵게 육성한 고급 한우.돼지 브랜드가 초토화될 우려가 있다”며 “명품 한우.돼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6년 이후 명품 한우와 돼지를 육성하기 위해 한우 브랜드에 3491억원, 돼지 브랜드에 1371억원을 지원했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