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20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KT가 28일 발표한 ’2010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7% 성장한 20조23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7% 증가한 2조533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1조17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영업이익은 2009년말 반영된 특별 명예퇴직비용을 제외해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KT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조1914억원, 영업이익은 3047억원, 순이익은 105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KT는 지난 해 유선전화수익(-9.6%)과 초고속인터넷(-0.1%)을 제외한 무선 수익(14.7%), 인터넷전화(45.7%), 데이터 수익(0.1%), 부동산 수익(34.1%) 등에서 작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기반한 무선수익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성장한 데 힘입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19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작년 12월 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KT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73만명을 돌파하면서 보급률이 17%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무선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해 12월말 현재 1600만명을 돌파했으며,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2009년 말 31.3%에서 작년 말에는 31.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KT는 올해 단말기 라인업의 7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2011년에는 누적으로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전화매출은 4조3886억원으로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전년대비 4641억원이 감소했다. 인터넷 전화 매출은 3802억원으로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5.7% 성장했다. KT는 작년 인터넷전화 가입자 순증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 12월말 기준 270만명 이상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다.
인터넷과 올레(olleh) TV는 가입자수 증가세가 지속돼 12월말 기준 인터넷 가입자수는 740만명을 돌파했으며, olleh TV는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VOD가 결합된 olleh 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209만명의 가입자수를 확보, 목표치인 200만명을 초과 달성했다.
한편, KT의 배당금은 주당 2410원으로 결정됐고 주주총회 후 1개월 이내 지급할 예정이다. 김연학 KT 전무(CFO)는 “올해는 KT가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단말 라인업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