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1척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 10개월째 억류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RFA가 국제해사국(IMB)의 ‘2010년 해적과 무장강도에 의한 선박납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31일 소말리아 근해를 지나던 북한의 칠산봉청년호가 해적에 납치, 현재까지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이 배의 선원 9명은 무장한 해적들에 저항하다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3일에는 북한 선박 ‘림호’가 아덴만을 통과하다 역시 해적에 납치됐으나 협상을 통해 4개월여만에 풀려났다.

2006년 이후 해적에 의해 납치되거나 공격받은 북한 선박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1척이며 2009년 5척, 2010년 2척으로 총 9척이었다.

RFA는 “해적 피해가 증가하고 해적들의 수법도 지능화돼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하지만 지난 1986년 국제해사기구(IMO)에 가입한 북한은 대사관 인사로 활동을 하기 어렵다면서 2009년부터 3만 유로의 연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