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면 과식에서 소화불량, 다이어트, 숙취해소까지
설 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을 만날 수 있어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부분도 많다. 맛있는 음식이 많아 과식하기 쉽고 기름진 음식이 많아 소화불량에 살 찌는 것도 걱정이다. 게다가 술까지 더한다면 연휴 동안 몸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차(茶)’ 하면 흔히 녹차 정도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다양한 종류의 차가 출시되면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설을 맞아 용도와 목적에 맞는 차를 잘 활용한다면 지치고 피곤하기 쉬운 명절 연휴를 보다 깔끔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가족과 담소할 때 부드럽게= 새해 인사를 위해 손님들이 방문할 때,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눌 때 마땅한 마실거리가 없다면 메밀차나 루이보스티로 색다른 재미와 분위기를 선사할 수 있다. 다미안의 ‘타타리메밀차’는 일반 메밀이 아닌 고산지대에서 자라 루틴성분이 풍부한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하여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대중적이고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설록 ‘메밀차’나 샘표 ‘순작 유기농 고소한 메밀차’, 담터 ‘메밀차’ 등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루이보스티는 몸 속의 유해산소를 제거해주는 허브차다. 카페인이 없고 미네랄과 무기질 등 영양분이 풍부하여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 좋다.
▶기름진 식사 뒤 깔끔하게= 기름진 명절음식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다면 보이차로 속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보이차는 기름진 음식이 많은 중국에서 애용되는 차로 체내 지방제거 효과가 높아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차다. 소화관의 연동운동을 증가시켜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 명차 전문점 다미안의 ‘궁정보이차’는 가장 어린 차싹만을 후발효시켜 만든 최고등급의 보이차로 깊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탈카페인 보이차’를 마시면 된다. 이 제품은 궁정보이차를 초계임추출하여 카페인을 90%이상 제거한 부드럽고 순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이어트 허브차로 알려진 마테차도 기름진 식사 후 마시면 좋다. 마테차에 함유되어 있는 마테인은 지방흡수를 억제하고 열발생을 촉진함으로써 지방분해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것이 특징. 티젠의 ‘티젠마테차’와 ‘그린마테차’, 롯데헬스원 ‘마테차’와 예르바코리아 ‘마테차’가 시판돼 있다.
▶과음한 뒤 시원하게=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움에 과음을 했다면 숙취해소에 좋은 헛개차가 제격이다. 헛개나무가 간을 보호하고 숙취해소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지 오래다. 헛개열매는 특히 줄기나 잎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훨씬 높다.
기능성 차 전문기업 티젠의 ‘헛개열매차’는 숙취해소 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티백차다. 헛개 열매를 주 원료로 만들어 암페롭신과 호베니틴스 성분이 알콜분해 관련 효소의 활성을 높여 간을 보호한다. 간에 좋은 민들레 뿌리와 울금 등도 함유돼 있어 효과를 높인다.
최근 헛개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발효유나 액상차 형태로도 헛개를 섭취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는 건강기능성 발효유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액상차 형태로는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와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 동원F&B의 ‘동원 헛개열매차’ 등이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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