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합병 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에 매출액 2조333억원, 영업손실 486억원, 당기순손실 49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작년초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합병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합병으로 증가한 유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 889억원이 실적에 반영됐고 스마트폰 부진으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0년 연간 매출액은 8조5008억원, 영업이익은 6553억원, 당기순이익 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LG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실적을 합산한 기준(매출 7조 5872억원, 영업이익 653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2.1%, 0.2%, 23.3% 증가한 수치다.
무선수익은 3조 47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3조 5311억원 대비 1.5% 감소했으며, 가입자는 36만4000명이 순증해 누적으로 902만2000명을 기록했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는 3만1957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료통화 혜택의 증가와 유무선 결합가입자 증가 등으로 가입자의 이용요금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순증 25만1000명으로 누적가입자 277만3000명, 인터넷전화는 순증 62만4000명으로 누적가입자 275만명을 기록했다. IPTV는 순증 26만9000명으로 누적가입자 61만3000명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 6,908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될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 대비하고 하반기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의 소외로 인한 3위 사업자로서의 굴레를 벗어나 근원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의미있는 한 해 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