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1일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앳우드 오세아닉스(Atwood Oceanics)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께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높이 19m의 제원을 가졌으며 최대 4만 피트(약 1만 2000미터)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형으로 제작된다. 이 모델은 최대 수심이 1만 2000 피트(약 3600미터)에 달하는 심해 시추 작업을 위한 최적화된 설계 및 장비가 탑재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안정된 선체 고정을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7중의 폭발방지장치(BOP), 분출압력을 낮추기 위한 장치(Kill & Choke Manifold) 등 진일보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이번 드릴십 계약으로 올해 첫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해양 부문에서의 영업활동을 보다 강화해 올해 수주목표인 110억달러 중 60억달러 이상을 해양 분야에서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주춤했던 해양 시추설비 발주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역시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시추장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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