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둔 이날 KBS 라디오로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5000년 역사의 찬란한 유산을 물려받았으면서도 정작 그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게 저와 한나라당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사를 필수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으로 지정한 현행 교육체계는 뭔가 잘못됐다”며 “최근 당은 고등학교 국사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고려시대 서희 장군이 거란과 외교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얻었다는 사실은 외교통상 분야에 큰 교훈을 주고,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배우고 현대 정치 지도자와 비교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일제 강점기 국권침탈 역사나 6ㆍ25 전쟁의 비극도 우리에게는 반면교사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세난과 관련, “최근 전세제도가 월세나 반(半)월세로 급격히 대체되는 탓에 서민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당 정책위에는 전월세 대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앞으로 서민고충 해결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설 선물로 전달했는데 국민께서도 설 선물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어떻겠는가”라며 “작은 배려와 사랑이 모인다면 아무리 힘든 상황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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