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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북한 안바뀌면 나도 못바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고 다시 한번 강조해, 현재의 남북대화 국면이 ‘조건부’를 전제로 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좌담회에서 “그동안 참아오니까 도발하고, 한참 있다가 대화하자고 하고, 그 때마다 쌀 가져와라 비료 가져와라. 그리고 지나가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금강산에서 사람이 죽고 연평도도 그렇고 천안함도 그렇고, 그런데 마치 그런 일 없었던 냥 대화하자고 하니까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이 과거에 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남북이 힘을 모아서 공존해 보자. 상생하자. 그래서 언젠가 평화통일 하자. 이런 자세로 돌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 외교안보라인 인적개편에 대해서도 “(인적개편 고려를)안하고 있다” 면서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좋아하는 사람만 있으면..”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경우 우리도 생각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 원칙주의는 궁지에 몰린 북한을 대화창구로 불러들이기 보다는 북한이 대화 파트너로 우리 정부 대신 미국을 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MB정부는 출범이후 비핵개방3000 등 줄곧 북한이 먼저 변해야한다고 주장했고 북한은 줄곧 이같은 요구를 묵살해왔다는 점에서 대화국면 조성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 마련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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