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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소독약이 뿌려진 차,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이번 설 연휴기간 중 고향을 찾은 이들이라면 최소 한 두번은 구제역 방역 초소를 거쳤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겨울 내내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주요도로에는 방역 초소가 설치됐고 구제역 위험지역에는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량에 뿌려지는 소독약은 어떤 성분이고 어떻게 닦아야 할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방역초소에서 뿌리는 소독약은 산성제, 알데하이드, 염기제의 소독약을 주로 사용하는데 일부 약품은 식품첨가물로 쓰일 정도로 무해하다. 하지만 소독약은 추운 겨울에 쉽게 얼기때문에 생석회 가루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생석회가 물과 반응해 고열을 내며 멸균 작용을 하지만 딱딱하게 굳어 차에 붙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자동차 전문문가들은 구제역 소독약 때문만이 아니라 겨울철 지방 도로에는 염화칼슘도 다량으로 뿌려졌기 때문에 꼼꼼한 세차를 권하고 있다.

방역초소에서 뿌린 소독약은 차의 도장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염화칼슘을 제거하기 위해 골고루 물을 뿌려주고 하부세차도 병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생석회는 다르다. 물과 반응하면 딱딱하게 굳으면서 차체에 붙는다.

이럴 경우 식초나 빙초산을 물에 희석해 닦는 것이 좋다. 휴지에 식초를 뿌리고 석회가 있는 지점에 붙인 후 약 5분 뒤 물을 뿌려 닦으면 된다.

방역 초소에서 뿌리는 소독약이 위험한 경우는 따로 있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소독약이 쉽게 결빙되는데 특히 심각한 곳이 자동차 앞유리다. 주행중에 소독약을 뿌리고 곧바로 주행을 계속하는데 소독약이 앞 유리에 결빙돼 전방 시야를 가릴 수 있다.

이 경우 소독약을 뿌리기 직전 동절기용 워셔액을 넉넉히 분사하고 와이퍼를 빠르게 동작시키면 결빙을 줄일 수 있다. 단, 혹한기에는 한편에 차를 세우고 성애제거기나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해 긁어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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