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견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IT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IBM은 최근 종업원 1000명 미만의 전세계 2000여 개 중견기업들 대상으로 IT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중견기업의 53%가 향후 1~1.5년간 IT예산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IT예산 변동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31%였으며 16%는 감소하거나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동일한 조사에서 20%정도만 IT예산을 증액 예정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이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주목할 점은 70%이상의 기업들이 고객 분석을 통한 통찰력 개선, 효율성 및 의사결정력 향상을 IT투자의 최우선 기대 효과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현재 자사의 중점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효율 개선과 비용 억제’라고 답한 기업이 21%인 반면, 79%의 기업은 고객, 성장 및 혁신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조사에서는 53%가 ‘효율 개선과 비용 억제’를, 47%가 고객, 성장 및 혁신에 주력한다고 답했다.
한편, 전세계 중견기업들은 보안(63%), 고객관계 관리(62%), 분석ㆍ정보 관리(59%) 등에 중점을 둔 반면, 국내 중견기업들은 전사적 자원 운용 계획, 성과관리, 정보 관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IBM측은 전세계 기업들은 기업내 IT 기반 마련에서 IT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로 투자 방향에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한국) 중견기업들은 아직 기업내 IT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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