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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굿모닝시티’, 이번엔 롯데에게...?
‘희대의 사기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동대문 쇼핑몰 굿모닝시티가 이번에는 롯데에 임대돼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의 자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이 지난 1월 굿모닝시티를 임대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은 지난 2003년 윤창열 전 굿모닝시티 대표가 3000여명의 분양계약자를 상대로 3735억원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극으로, 이를 계기로 굿모닝시티는 부도를 맞았고 전 재산을 털어넣었던 서민 계약자들에게 큰 고통을 준 사건이다.

▶2008년 11월, 재개장....5년5개월 만에 ‘극적인 회생’

굿모닝시티는 지난 2008년 11월14일 재개장을 했다. 2003년 희대의 분양금 사기사건 이후 5년5개월 만에 극적으로 다시 문을 연 것.

당시 피해자들은 계약자협의회를 결성해 각자 돈을 모았고, 어렵게 은행돈을 빌려 공사비 1700억 원을 마련했다. 이들은 2004년 7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아 직접 건물을 세우기 시작해 지난 2008년 8월 마침내 4500여개 점포를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준공했다.

조양상 계약자협의회 회장은 당시 “화병으로 먼저 간 사람도 많고, 가정이 파탄나 이혼한 사람도 많다. 정말 이렇게 개장한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이제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자”고 말했다. 

굿모닝시티는 지하 7층~지상 17층 건물로 의류, 액세서리, 잡화 전문점과 소형 디지털기기 매장, 대형사우나 등이 입주해있다.


▶이번엔 롯데가 운영...?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자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이 지난 달 굿모닝시티 관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굿모닝시티를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동대문 상권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굿모닝시티는 연면적 9만2139㎡(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로, 두타나 밀리오레보다 1.6~2배 가량 큰 동대문 최대 쇼핑센터다. 롯데자산개발이 직영하는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인데, 이는 주차장 등을 뺀 전체 상업ㆍ업무 공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롯데는 굿모닝시티에 입점한 소상인들로부터 건물 임대차에 관한 동의를 얻어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계약이 체결되는대로 쇼핑몰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기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롯데라는 상호를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가 동대문 상권에 진출함에 따라 이 일대는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동대문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진출로 인근 쇼핑몰 운영 형태에 변화를 가져온다면 침체에 빠진 동대문 상권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단, 관건은 이미 상가를 분양받은 수분양자 75% 이상에게 동의를 받는 것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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