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옥 10층에서 열린 ‘2011 컨셉코리아 III’ 브리핑 및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 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이서현(38) 제일모직 부사장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패션업계, 학계 관계자 40여 명과 한국 패션 산업의 활성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략 등에 관해 논의하던 중 현재의 정부 지원 제도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지식경제부 등 여러 기관에 의해 개별적,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만의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패션쇼뿐 아니라 현지 언론을 상대로 한 홍보, 바이어 응대 등 다방면으로 멘토링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또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의 경우 재학생의 40%가 한국인”이라며 “잠재력이 큰 한국 디자이너가 그렇게 많은데도 아직까지 글로벌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 중국이 소프트콘텐츠를 따라잡는 데에는 앞으로도 5~6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지금이 우리가 패션 산업을 발전시킬 좋은 타이밍이다”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s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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