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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 “인증 위해 구글과 20번도 넘게 접촉”
“인증을 받기 위해 구글 측과 20번 넘게 접촉을 시도했다. 미국 직접 방문만 7번은 한 것 같다.”

중소 IT 업체 엔스퍼트의 이창석 대표는 최근 “이제 인증을 받은 만큼 제품 신뢰도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엔스퍼트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태블릿PC ‘아이덴티티탭’을 출시했지만 약 5개월 뒤인 지난 1월에서야 구글의 인증을 받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해 오픈 정책을 쓰고 있지만, CTS(Compatibility Test Suite)를 받은 제품에 한해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지원한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중소업체 제품인데다 애플리케이션이 생명인 태블릿PC에서 안드로이드마켓을 사용할 수 없다보니 영업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마케팅 예산이 부족해 브랜드를 알리기가 쉽지 않았고, 고객들도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막연한 불안을 갖고 있었다”며 “누적 판매 6만5000대를 작은 성공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 

구글이 인증했다는 것은 엔스퍼트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도 있다. 그는 “전세계 적으로 구글 인증을 추진중인 기업이 100여곳에 달한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무결점 제품을 만들고 그 위에 특화 기능을 얹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엔스퍼트가 지난 8일 공개한 ‘아이덴티티 크론’이 대표적인 경우다.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성형 기법인 아노다이징(Anodizing) 공법으로 풀 메탈 바디를 채택했다. 이 대표가 애플과의 경쟁도 자신있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또한 ‘아이덴티티 크론’은 듀얼 DMB를 탑재해 TV를 보면서도 티팩(TPEG)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나만의 동영상 홈스크린 설정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디자인 뿐 아니라 광시야각 HD급 LCD와 N스크린 기능, 미디어 컨버전스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 탭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블릿 전용 OS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갤럭시탭’ 후속 모델도 곧 출시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허니콤 단말기가 실제 출시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B2C(소매고객) 시장도 있지만 B2B(기업 고객) 시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인증 문제로 직원들의 맘고생이 심했는데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 인정 받고 기술 검증도 받았다”며 “꼭 엔스퍼트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HTC(대만 스마트폰 전문기업) 같은 좋은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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