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군사실무회담 일방 중단 선언 이후 향후 남북대화 전망에 대해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신한빌딩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예비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 장관은 또 북한 구제역 방역 지원 의사를 묻는 질문에 “구제역은 발생한 것으로 보는데 (상황을) 좀 더 파악해야 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방한중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와 가진 오찬 면담에 대해선 “북한 상황과 남북관계, 북한 인권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서는 미국이 그런 정책을 결정한 것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원재단 개소식은 현 장관과 김일주 이사장, 한나라당 김충환 구상찬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탈북자 관련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 장관은 축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사회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웃이 됐고 이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한 때”라며 “지원재단의 출범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의한 것으로 정부와 민간, 북한이탈주민 사이에 충실한 가교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기존 북한이탈주민후원회를 대체하고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작년말 공식 출범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