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실질적 부인으로 알려진 김 옥과 2년 전 정식으로 결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7살 난 아들이 있다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대북 정보 계통의 고위층 인사로부터 이러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옥이 지난해 천안함 폭침 계획을 마지막까지 반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온건파라고 한다”며 “김 위원장은 오후에만 잠깐 업무를 보는 반면 김 옥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회의를 비롯해 모든 회의에 다 참석한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사망한 리제강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대해 “북한이 사인을 교통사고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교통사고는 위장된 것이고 김 옥과 함께 천안함 폭침을 반대하다가 죽게 됐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 “두 사람의 결혼설은 그동안 간간이 나왔던 이야기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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