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 발의를 위한 서명운동이 11일부터 시작된다.
16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결성한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11일 청계광장에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받기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재성 운영위원장((기독연합신학원 교수)은 “청계광장에서 시작하는 거리서명은 국민운동본부가 서명작업에 돌입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라며 “실질적인 서명은 1만명의 서명 위임자를 통해 받고 거리서명에는 크게 의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거리서명을 받으면 서명 용지에 필수적으로 기입해야 하는 서명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사항을 허위로 적거나 틀리게 적는 경우가 많아 법적으로 무용지물”이라면서 “서울시로부터 인증 받은 위임자 수를 최대 1만명까지 늘려 보다 정확한 인적 사항을 서명과 함께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1차로 서울시에 서명 위임자 411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서울시는 이들의 신원 등을 검토해 10일 신청자 중 227명에 대한 위임신고서 필증을 일단 교부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서명 위임자 명단을 지속적으로 서울시에 제출해 최대 1만명까지 서명 위임자 필증을 교부받을 계획이다.
본부 측은 지난 1월31일 서울시에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발의를 위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신청, 지난 8일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받았다.
대표자는 교부받은 날로부터 180일 동안 총 유효투표권자 836만여명 중 5%인 41만8000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180일이 되는 날부터 10일 이내로 청구인 대표자는 서명부와 주민투표 청구서를 서울시에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이 참여하는 주민투표청구심의회를 열어 서명의 유무효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를 일주일 동안 일반에 공개해 이의가 없으면 주민투표가 발의된다. 투표일은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전망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