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품질경영’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포스코 패밀리 품질경영전략 토론회’를 주재하며, 차별화된 품질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이날 계열사별 중장기 품질경영전략 수립 결과를 보고받고 나서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패밀리사별로 벤치마킹한 아이디어를 부가해 보완해 나가면, 포스코 패밀리가 차별화된 품질경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별로 객관적 조사를 바탕으로 한 고객만족도 지수를 관리해야 한다”며 “조사를 위한 적합한 방법도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 강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원회의에서도 “예전에는 품질이 좋거나 가격이 낮으면 경쟁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품질도 좋고 가격도 낮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가격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원자재 가격 급등을 언급하며 “세계 원료시장의 수급 여건에 대비해 원료 조건이 좋지 않아도 조업실적을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함께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운영회의에선 “설비 고장률 제로화를 통해 품질경영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직원을 지식근로자로 전환, 설비 고장률 제로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 “고객이 클레임을 걸면 일단 수긍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고객은 항상 옳다”(2010년 1월 운영회의), “품질 개선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문책이 동반돼선 안 된다. 가감없이 드러내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2010년 4월 운영회의) 등 주문을 끊임없이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포스코 3.0’ 시대로 한 단계 도약하려면 전반적인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 중심의 가치 전환이 중요하다”며 “차별화된 품질경영에 대한 강조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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