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탈선 사고가 났던 ‘KTX산천’ 열차에 대통령 전용칸이 연결돼 있었다고 13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총 10량인 사고 KTX에 연결된 대통령 전용칸은 수행원과 경호요원 공간을 포함해 모두 3량으로, 궤도를 이탈하지 않은 앞쪽 4량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일보는 덧붙였다.
대통령 전용칸은 대통령이 이용하지 않을 때라도 일반 승객이 출입할 수 없게 전용칸 문을 막아놓고 나머지 7량만 개방하며, 수시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한 열차에 붙여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특별동차운영단이 담당하는 대통령 전용칸에는 집무실과 회의실이 갖춰져 있고 방탄 처리도 돼 있다.
신문은 사고 직후 대통령 경호처가 직접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며, 수도권차량정비단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대통령 전용칸이 파손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 사고가 차량 결함이 아닌 선로전환기 노후 전선을 바꾸던 중 작업자가 너트(볼트에 끼워 기계부품을 고정하는 데 쓰는 나사) 하나를 완전히 채우지 않아 발생했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