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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지원단체들 "대북지원사업 인도적 접근" 촉구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로 남북관계가 숨고르기에 접어든 가운데 남북대화 재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대북지원단체들이 정부에 인도적 대북지원을 촉구하며 지원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56개 대북지원단체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은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북한에 영ㆍ유아용 내복 보내기 운동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14일 북민협 관계자는 “호소문을 통해 대북지원단체들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며 정부의 불허로 무산된 방북을 재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통일부는 북한에 지원된 수해지원 물자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분배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북민협의 방북신청을 불허했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 합의 불발로 남북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대북지원과 방북을 재추진하는 배경과 관련, 북한협 관계자는 “군사회담 추이를 봐가면서 움직이려고 했으나 (북한으로부터)이미 비자를 받은데다 최근 극심한 한파 등으로 북한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방북해서 살펴보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본적으로 법의 테두리안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게 북민협의 생각이며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일부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민협에 따르면 최근 함경도 접경지역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여져있는 날이 많아재 함경도 접경지역 북한에 불어닥친 극심한 한파로 동사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추위에 취약한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내복 등 의류지원이 당장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간접적인 경로로 남한의 민간단체들에게 식량지원 가능 여부를 타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민간단체의 각종 대북지원 사업들이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지속되고 있다”면서 “북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혜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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