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초 최고인민회의 명의 등으로 남북 국회의원 회담을 제안하며 각 정당에 보낸 편지가 중국을 경유해 지난주말 도착했으며, 북한은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사회ㆍ종교단체 등에도 계속 보내 대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2일 보냈다고 발표한 남북간 의원접촉과 협상을 제의하는 편지가 중국을 경유한 국제항공 택배편으로 지난주말 한나라당 민주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정당에게 도착했으며, 편지를 접수한 정당에서 통일부에 접수사실을 신고해왔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최근 각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에 대해서도 유사한 내용의 편지를 현재 팩스를 통해 발송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연합성명 발표 이후에 이런 동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구제역 발생과 관련, 천 대변인은 “현재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차량소독기와 발판소독기등을 활용해 출입경 인원과 차량에 대한 검역을 강화중에 있다”면서 “특히 국립수의검역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축산 관련 당국자들에 대해서는 강화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초부터 시작된 6ㆍ25 전쟁 납북피해 신고 접수와 관련, 통일부는 지난달 말 현재 125건의 납북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98건으로 7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013년 말까지 피해신고를 받을 계획아며, 신고된 인원에 대해서는 6ㆍ25 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 명예회복위원회의 심사절차를 통해 납북 피해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