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4일 발간한 2011년 판 북한 주요 인물집에는 북한의 뜬 인물과 진 인물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새로 수록된 인물 중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과 김경옥 당 중앙위제1부부장이 단연 눈에 띈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은 지난해 9월28일 44년 만에 열린 제3차 조선노동당대표자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680여 쪽 분량의 통일부 북한 주요인물집은 두 쪽에 걸쳐 김정은의 현직과 출생, 가족관계, 주요경력과 주요활동을 비교적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의 현직으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 위원과 함께 인민군 대장을 소개하고 있으며 출생연도로는 1983년생이라는 설과 1984년생이라는 설이 있으며 1982년생으로 조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적시했다.
김경옥 제1부부장은 김정은 후계구도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인물로 지난해 9월27일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김정은과 함께 군 대장 칭호를 받았고 그 다음 날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원에 임명됐다.
이번 책자에 새로 포함된 37명 중에는 이 밖에 강양모 남포시 당 책임비서와 조선노동당의 외화 조달 창구 중 하나인 39호실을 맡고 있는 전일춘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화폐개혁 실패로 숙청된 것으로 전해진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의 이름도 주요인물 명단에 그대로 포함돼 주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남기 부장은 처형설이 공식 확인되지 않아서 이름을 그대로 뒀다”고 말했다.
2010년 판 북한 주요인물집에 있던 인물 중 2004년 이후 활동 기록이 없거나 사망한 27명의 명단은 이번 책자에서 삭제됐다. 특히 책자 부록에 있던 사망자 명단에서 삭제된 권중영 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부총장과 길재경 전 당 국제부 부부장, 최춘황 전 황해남도 당위원회 비서 중 2000년 6월 사망한 길 전 부부장은 2003년 한때 미국 망명설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숨진 조명록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같은 해 6월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제강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8명이 책자 부록에 있는 42명의 사망자 명단에 추가됐다.
한편, 지난 달 22일 폐암으로 숨진 박정순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2010년판 북한 주요인물집에는 수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사후에 통일부 발간 북한 주요인물집에 추가된 인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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