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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등 아랍권 현지 교민·공관 초비상
반정부 시위 피해 우려속

유사시 탈출계획 검토도


아랍문화권 국가들의 연쇄 반정부 시위에 리비아와 요르단, 예멘 등에 있는 우리 공관과 교민들이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아직까지 교민과 주재원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유사시 탈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8일 외교통상부와 각 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우리 교민 및 주재원들의 피해 상황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비아에서는 현지 인터넷 사이트에 “18일을 분노의 금요일로 만들자”는 대규모 시위 선동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점을 감안, 우리 국민들에게 위험 지역 외출이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요르단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요르단에 거주하는 교민 550여명은 반정부 시위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현지 언론을 대신해 인터넷이나 현지인을 통해 직접 정보를 수집하며 사태 파악을 하고 있다.

시위가 국왕의 조치로 한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직선제 요구가 나오면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들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한전은 이집트 사태를 계기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파견된 한국인 근로자와 가족 50명의 비상 탈출계획을 수립했다.

이 밖에 교민 100여명이 거주하는 예멘에서도 지난 16일 학생과 노동자 수천 명이 실탄으로 무장한 진압 경찰과 충돌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현지 교민들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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