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80년 광주 5ㆍ18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도발하지 않도록 중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가 21일 공개한 1980년도 외교문서에 따르면, 머스키 당시 미 국무장관은 이 해 5월 22일 차이 당시 주미 중국대사를 불러 “북한이 한국내 정세를 오판해 모험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머스키 장관은 미국은 한미 방위조약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고, 이 같은 방침을 소련측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문서는 전했다.
미국은 당시 한국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증파하는 등 모든 정보기관의 활동을 총동원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