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최악의 연설이자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도, 금도도 저버린 한심한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대표연설은 정당 정책에 대한 기본 입장을 엄선되고 품격있는 언어로 국민 앞에 밝히는 비전의 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한나라당과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국정을 펼쳐왔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친서민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첫번째 과제로 한국노총과의 진정성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연대를 재가동해야 한다”면서 “한노총이 왜 정책연대를 파기하려고 하는지, 한노총과의 대화가 충분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박 원내대표의 연설은 정부 여당으로서 따끔한 지적도 있었고 들을 만한 내용도 있었지만 금도를 넘어선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부를 유신독재나 5공 독재에 비유한 것이나 특정인의 정계은퇴를 주장한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것은 한나라당의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반간계”라고 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