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가 23일 3월 말까지 한나라당과 합당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4ㆍ27 재보선에 후보를 내고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만나 내달 말까지 합당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을 달라고 했다”며 “한나라당이 합당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4ㆍ27 재보선에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현재 강원지사와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우리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가 이미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는 예비역 장성이, 분당을 보궐선거에서는 이전에 경기지역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정치인이 각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울산에도 신청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으로선 희망연대 후보가 재보선에 나설 경우 일부 지지층 분산의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이념을 좇는다는 취지에서‘친박연대’란 이름으로 급조됐지만 예상을 깨고 지역구 의원 6명, 비례대표 8명 등 14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친박(친박근혜) 바람’의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희망연대가 증여세 13억원을 미납부한 사실이 드러나고 한나라당이 이의 해결을 요구하면서 양쪽 협상이 답보상태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