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양국은 23일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려를 같이 하고 앞으로 대응 방향을 상호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UEP 문제에 대한 보고서 채택 및 6자회담 재개 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조속한 재개를 주장하는 중국측과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한 이후 재개하자는 우리측의 입장차가 드러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사전여건 조성을 통해 6자회담을 해야한다는 큰 틀에 합의가 됐다”며 “다만 시간적으로 볼 때 우리보다는 좀 더 조속한 시점에 재개되기를 바라는 게 중국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인해 경제ㆍ통상과 인적교류 등은 물론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긴밀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중 양국은 올해에도 군사분야 인적 교류 확대와 차고나급 전략 대화 지속, 2012년 수교 20주년 사업을 위한 협의 개시, 청년 외교관 상호 교류, 경제ㆍ통상분야 협력 확대, 양국민간 우호 정서 증진을 통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심화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양국은 또 한ㆍ중ㆍ일 3국협력 등 지역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20개국(G20)과 기후변화, 유엔 등 국제문제 대응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과 관련, 중국 상무위원 1명이 연내 방한할 예정이며 김황식 총리가 공식 방중을 추진하며 김성환 외교장관도 상반기중으로 빠른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