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만나자고) 연락왔는데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이 장관이 개헌논의를 위해 야권인사와 접촉한다고 한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일부러 만나지 않았나” 물음에 “그런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개헌논의를 위해 야권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여권이 단일안을 만들면 협상하겠다는 게 제 주장”이라며 “그러나 여당은 개헌안이 없다. 내부 파워게임이다. 개헌논의가 아니라 개헌놀음”이라고 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의혹과 관련, 정 최고위원은 “국정원과 국방부 간 방산수출에 대한 공 다툼으로, 국익이 아닌 기관의 이익을 위한 몰지각한 경쟁”이라고 혹평했다.
또 “국정원은 작전 실패 후 보안까지 깨졌다. 국정원이 지켜야 할 마지노선까지 와해됐다”며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의 쇄신과 개혁의 출발점은 원세훈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된다”고도 했다.
4ㆍ27 재보선 야권 연대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패키지 협상을 해야 한다”며 “미리 나눠가지는 것은 안되고 모든 재보선 지역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정치를 하는 게 제 꿈이다.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대선행보에 속도를 냈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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