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남과 북이 군사 위협을 거두고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과정은 이웃국 모두에게 유익한 평화통일의 토대를 구축하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번영의 새로운 블루 오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중국, 베트남과 같은 개방과 발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1’ 학술행사에 참석해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비전과 과제’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분단과 냉전의 잔재가 해소될 때, 동북아시아는 진정한 다자안보협력을 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8면
이 대통령은 또 “동아시아의 공동번영과 지역공동체를 앞당기는 첩경은 개방을 통한 자유무역의 확대”라며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역내 협력의 1차적인 출발점은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동아시아 통상공동체의 모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은 앞으로 FTA 추진, 지속 가능한 개발과 병존하는 기후변화 협력, 인적 왕래와 교류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분출되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정치개혁 요구는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웅변하고 있다” 면서 “21세기 글로벌 정보시대에는 장기독재의 지속이 점점 어려워지고 민주주의 발전이 훨씬 빨라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