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접종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소 453마리에서 구제역이 발병하는 등 백신 안전성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백신의 안정성 및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송훈석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백신 접종 후 구제역 발병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는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 기준시점(15일)이 지난 다음인 ▷16일부터 30일 이내에 336마리 ▷한달(31일) 후 117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기간인 15일 이내 감염된 소는 699마리였다. 구제역 백신 투입 이후 재발 통계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그동안 접종 돼지도 15일까지는 60%, 한달까지는 80%까지 항체가 형성된다고 설명했지만 한달(31일) 이후 40마리의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송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가 백신의 효능이 100% 발휘된다고 한 이후에도 구제역이 발생하고 백신부작용으로 폐사하거나 유산하는 등 부작용이 일부 나타났다”며 “정부는 보다 더 철저한 백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5일 백신 접종 개시 후 전국적으로 ▷폐사 3553마리 ▷유산 및 사산 2765마리 등의 소 돼지가 접종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