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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구제역 발생시 사체멸균 등 비매몰 방식 도입
앞으로 소규모 구제역 감염에 사체 멸균이나 발효 등 비매몰 방식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구제역 2차 백신접종이 곧 완료되고 감염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비매몰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매몰하는 것이 불가피했지만 앞으로는 매몰지가 늘어나지 않도록 비매몰 방식을 확대키로 했다.

비매몰 가축 사체 처리 방식에는 스팀멸균기를 이용해 사체를 고온과 고압 스팀으로 멸균하고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는 일부 대규모 돼지 사육 농가에서 평소 발생하는 폐사 돼지 처리에 사용하고 있다.

경북 청도와 전남 영암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원형 저장탱크에 가축 사체와 생석회를 넣어 발효시킨 뒤 액체비료로 활용하는 원통형 저장조 방식을 시범 운영하고있다.

또 사체를 고온에서 가열해 멸균처리한 뒤 압력을 가해 기름 성분은 짜내고 잔존물은 퇴비로 쓰는 랜더링 방식도 전국 4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중앙대책본부는 1대 당 3억원에 달하는 스팀멸균 방식 이동식 처리기를 구제역이 발생한 8개 시ㆍ도에 1대씩 시범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통형 저장조 방식은 효과가 높다고 평가되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랜더링 방식 또한 처리시설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특수차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대본은 이번 주말 비가 올 가능성에 대비해 가축 매몰지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막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중대본은 매몰지 책임관리자가 배수로와 집수로를 정비하고 농가마다 비닐을 충분히 갖고 있다가 비가 오면 매몰지 표면에 씌우는 등 철저히 관리하도록 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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