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남북 정상회담 추진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4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간 물밑접촉에 대해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NCND) 중립적 입장을 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남북 간 접촉을 모두 정상회담 추진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물밑접촉을 직접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물밑접촉은 없다는 정부의 공식입장과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최근 남북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 1월 한국과 북한이 중국에서 정상회담 실현을 목표로 비밀접촉을 했으며, 북한의 무력도발 처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남북 간 비밀접촉은 지난 2009년 10월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정황이 지난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고 지난해에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로 인해 양측 간 대화의 문이 닫혔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