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원회 출석
국가정보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대통령특사단 숙소 잠입 의혹과 관련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4일 “정보총괄기관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 국정원을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번 특사단 숙소 침입 문제는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도, 국정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원 원장이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 (잠입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원 원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박 원내대표가 전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정보위와 국정원 간 간담회에서 ‘NCND(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로 일관한 국정원이 이날 잠입 의혹에 대해 재차 NCND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원장은 이날 국회 출석 전에 “국정원 책임을 인정하느냐” “사실관계는 무엇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원세훈 국정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 등 최근 논란을 빚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동출 기자/dcyang@heraldcorp.com |